'문틈 철사' 용의자는 부동산업체 직원…"경매 매물 확인하려고"

이승환 기자 2023. 5. 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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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나 놀랐을까요. 여성 혼자 집에 있는데, 갑자기 문틈으로 철사가 들어오고 문고리를 열려고 했던 사건. 어제(17일)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했는데 한 부동산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이 직원은 "경매에 나온 집 상태를 확인하려 그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관문 틈새로 쑥 들어온 철사.

둥글게 만든 고리로 문손잡이를 당겨 열어보려고 합니다.

여러 차례 반복됩니다.

[피해자 : 너무 놀라고 제 손이 진짜 벌벌벌 떨린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경찰은 하루 만에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그제 오후 CCTV에 찍힌 회색 조끼 차림의 이 남성입니다.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문 앞을 서성입니다.

다른 입주민들이 지나가다 열어준 현관문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다시 나와 가방을 챙겨 들어갑니다.

이렇게 피해자 집 문 앞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 : 그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부동산이요'라고 얘기를 했어요.]

본인 말대로 부동산 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경찰에는 '경매에 나온 집 상태를 확인하려는데, 사람이 없는 줄 알고 그랬다'고 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철사를 넣어 문을 열려 한 행위 자체가 위법하다고 보고 내일 이 남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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