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놓은 K-문화, 하이델베르크 봄 잔치
김현호 앵커>
올해는 한국과 독일이 수교를 맺은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독일의 유명한 관광도시 하이델베르크에서 한인회가 주최하는 봄잔치가 열렸습니다.
우리 교민과 현지인들이 함께 한국의 문화를 즐겼는데요.
그 현장에,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져 있는 하이델베르크.
네카강변 언덕에 자리 잡은 오래된 성으로 독일의 고성가도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죠.
주변의 풍관이 아름답고 유서 깊은 대학이 있는 곳 연간 관광객이 1,200만 명에 이르는 명소에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한국의 전통춤, 북 연주와 가곡이 고성과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한국음식을 맛보고 한국문화를 만나보는 축제장에는 독일 현지인들도 함께합니다.
인터뷰> 양준모 / 독일 만하임 거주 동포 2세
"제가 어렸을 적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는 행사에 가면 95%가 한국인이었어요. 오늘하고 비교가 되는데요. 지금은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거의 50 : 50으로 독일인과 외국인이 많이 온 것 같아요."
K-팝 댄스 공연이 한창입니다.
보수성이 강한 독일에서도 K-팝은 인긴데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에서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세이야 헤링 / 케이팝 댄스팀 '그로울' 안무 지도
“저는 20대 초반에 K-팝에 빠졌어요. 예전에 한국어를 배웠었거든요. 그 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하이델베르크를 중심으로 만하임 등 인근 지역에 유학생들을 비롯해 우리 동포들이 500여 명 살고 있는데요.
한인회가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련한 봄 잔치가 하이델베르크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 숄 / 하이델베르크시 국제부장
"하이델베르크는 한국·한국인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요. 실제로 정말 가깝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관계를 더욱 확장하고 강화해 가는 것이죠.
특히 올해는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여느 한인회 행사와 달리 하이델베르크 봄 잔치에는 많은 교민 2세 청소년들이 참가해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박정빈 / 하이델베르크 거주 동포 2세
"다 같이 모여서 축하도 하고 앞에서 퍼포먼스도 보니까 아주 신기했어요. 분위기가 되게 좋아요."
동서양의 문화가 융화되는 현장.
하이델베르크 봄잔치가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코로나가 물러간 따뜻한 봄날 하이델베르크 한인회가 마련한 봄잔치는 우리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어우러지며 친교와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정성규 /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꽃이 피는 이런 좋은 시기에 하이델베르크 한인회에서 봄맞이 행사를 준비해 줘서 너무 감사하고 축하합니다."
인터뷰> 신정희 / 독일 본 거주 동포
"보고 싶은 친구들도 오랫동안 못 봐서 만나고 싶었고, 하이델베르크의 한인회 회장을 격려해 주고 싶어서 일부러 왔습니다."
이번 봄 잔치는 여느 교민 행사와는 달리 참석자 모두에게서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만큼 남녀노소 관객들로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인터뷰> 김인옥 / 독일 하이델베르크 한인회장
"독일분들이 굉장히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해서 저희도 한인회를 육성하고 (이 행사를 통해) 독일에서 조화롭게 아름다운 이웃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어요."
(취재: 김운경 국민기자)
이민 1세대 교민 중심으로 펼쳐졌던 한인 행사가 한류 바람을 타고 현지인과 함께하는 축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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