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험군 153만 명‥"고독사 20% 줄이겠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치는 '고독사'.
그 수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약 153만 명이 고독사 위험에 놓여있다고 보고 처음으로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방진복과 방독면에 고무장갑을 착용한 두 사람이 현관문 앞에서 묵념을 합니다.
문을 열자 단칸방 바닥에는 옷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켜켜이 쌓인 컵라면 용기와 1.8리터 소주 페트병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집에 혼자 살던 80대 남성은 숨진 뒤 한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최영진/청소업체 '라스트프랜드' 대표] "문을 두드려도 안 나오시고 인기척이 없어서 문을 열었더니, 사람이 현관 앞에서 돌아가신 그런 상황이었어요."
홀로 죽음을 맞고 한참 뒤 발견되는 고독사는 지난 2021년 기준 3천378건으로, 지난 5년간 매년 8.8%가량씩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1인 가구 다섯 명 중 1명, 대략 153만 명가량을 고독사 위험군으로 추정하고, 처음으로 고독사 예방계획을 내놨습니다.
사망자 100명 중에 1.06명꼴인 고독사 수를 오는 2027년까지 0.85명으로 줄이겠다는 겁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1차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마지막 임종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1인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기로 했는데 일부 지자체에선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AI 상담사] "혹시 요즘 아프신 데 있으세요? (아니요) 네, 건강 괜찮으시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유 모 씨/고독사 관리 대상자] "(AI가) 내 이름 불러주는 것도 좋은 거야. 이름 불러줄 사람도 없잖아요."
고독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돌봄, 병원 동행 등 생활지원 서비스가 확대됩니다.
자살 위험이 높은 청년층의 정신건강 검진주기는 10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고독사 통계는 해마다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동네 이장이나 부동산업자 등을 '고독사 예방 지킴이'로 양성해 고독사 위험군을 가까이에서 조기에 발굴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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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511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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