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속에 회식"..노인회비 불투명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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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노인회와 관련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집합 금지된 기간에 수십 명씩 모여 단체회식을 했다며 영수증을 첨부하는가 하면, 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결제를 하는 등 의혹이 적지 않은데요,최근 국민 세금으로 노인회 회장과 임원에게 수백억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법안까지 발의되면서 논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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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회와 관련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집합 금지된 기간에 수십 명씩 모여 단체회식을 했다며 영수증을 첨부하는가 하면, 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결제를 하는 등 의혹이 적지 않은데요,
최근 국민 세금으로 노인회 회장과 임원에게 수백억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법안까지 발의되면서 논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노인회 김제시지회가 사용한 운영비 명세입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2년, 이사 18명이 단체로 점심을 먹었다는 영수증이 보입니다.
50만 원이 넘는 식대도 눈에 띕니다.
2021년에도 임직원이 단체로 식사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영수증 대신 참석자 명단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집합금지로 5인 이상 단체손님을 받지도 않던 시절에 수십 명이 모여 수시로 회식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감사에서 문제로 드러난 것만 10건 가까이,
실제 회식이 있었는지도 의문이지만, 회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합니다.
[지회장]
"기억이 안 나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5명 이상이 밥을 먹었다고 하는가. 나 기억이 안 난다고."
식사 대용으로 빵을 제공했다는 67만 원어치 영수증도 있습니다.
그런데 김제가 아닌 20km 떨어진 전주의 특정 업소에서 여러 차례 빵값을 계산해 회비 사용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빵집, 다름아닌 노인회 직원의 아들이 운영하는 업소였습니다.
[지회장]
"전주 아들이 하고 어떻게 보니까 서비스 관계도 있고. 그것도 내가 한 거 아니고, 그 팀장, 실장이 다 알아서 한 거야."
김제시 노인회가 경로당 운영비를 떼어 조성한 회비는 연간 6천여만 원.
회장 활동비로 연간 2천4백만 원이 집행된 것도 모자라, 이처럼 용도를 알 수 없는 경비로 매년 수백만 원이 쓰였습니다.
김제시는 뒤늦게 감사에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제시 관계자]
"그 노인회 회원 활동비로 지출된 거니까 이것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왔지요. 그리고 이제 연로하시기 때문에 잘 못하셔요.."
전국 대부분의 지역 노인회 운영방식은 사실상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듯 노인회 운영비를 둘러싼 불신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국회의원 61명이 발의한 대한노인회법 개정안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연간 수백억의 세금을 새로 투입해 회장과 임원에게 활동비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어서 노인회 특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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