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900원에 무제한 무료 배달"…소비자 마음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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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장사가 잘되던 배달업계가 요즘은 울상입니다.
경기가 어려운 데다 배달비 부담이 커지면서 갈수록 이용자가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배달비 분담 비율을 업주가 정할 수 있는 기존 방식보다 점주 부담이 커지고, 산정 방식 변화로 라이더들이 가져가는 기본 배달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향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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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 장사가 잘되던 배달업계가 요즘은 울상입니다. 경기가 어려운 데다 배달비 부담이 커지면서 갈수록 이용자가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자 배달업체들이 저마다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년 넘게 서울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해 온 이승호 씨.
코로나가 꺾인 이후 배달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배달비 아끼려 매장을 찾는 포장 손님들을 잡기 위해 5천 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승호/피자가게 운영 : 배달료를 빼준다는 개념이거든요. 배달료가 4~5천 원 정도 들어가니까. 수수료 부분이 좀 크죠. 마진폭은 적어지는데 그러니까 이중고를 겪고 있는 거죠.]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족발집 사정도 비슷합니다.
[족발집 운영 : 요새 배달 많이 줄었죠. 돈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경기가 안 좋으니까.]
지난 3월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 1천억 원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 9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소비자 이탈에 배달 플랫폼들도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업계 2위 요기요는 한 달에 9천900원을 내면, 배달비를 안 내도 되는 이른바 '배달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에게는 최소 주문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쿠팡이츠는 유료 회원에 음식값을 최대 10% 깎아주기 시작했고, 배달의 민족의 경우 서울 관악구를 시작으로 비슷한 동선 주문을 2~3개씩 묶어 배달비를 낮춰주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알뜰배달'로 명명했지만, 일부 점주와 라이더들은 오히려 부담이 커진다 반발합니다.
배달비 분담 비율을 업주가 정할 수 있는 기존 방식보다 점주 부담이 커지고, 산정 방식 변화로 라이더들이 가져가는 기본 배달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향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박현우, CG : 김문성)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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