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에코 커뮤니티 현주소…여유 시설 필요 [긴급진단上]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의 김포매립지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2025년 말을 기점으로 사용 종료(종량제봉투 직매립 금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지자체마다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체 시설을 설치하려 해도 주민 민원으로 녹록지 않다. 구리시는 남양주시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과 음식물 처리시설 등을 설치하는 구리-남양주 에코 커뮤니티와 관련, 수년간 주민 의견을 묻고 어렵게 행정절차를 진행해 본궤도에 올려놓았지만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멈췄다. 구리시의 폐기물 시책에 대해 긴급 진단한다.
경기도와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앞두고 비상이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자체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2025년까지 쓰레기소각장 신·증설과 기존 소각시설 대보수 등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계획은 마련됐지만 소각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이 만만찮아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최초 입안부터 설계, 착공과 준공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시·군마다 중장기계획에 따라 환경부와 경기도의 도움을 얻어 시행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소각시설 26곳의 하루 평균 소각량은 4천216t에 이른다.
하지만 2026년에는 5천259t으로 현 시설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쓰레기 처리를 위해 소각시설을 늘려야 하는 이유다.
이에 도는 2025년까지 지자체 9곳 소각장 신·증설, 지자체 4곳 기존 소각장 대보수 방침 등을 정해 놓고 독려하고 있다.
구리시는 성남, 화성, 의정부, 광주, 이천, 안성, 과천, 남양주와 신·증설 사업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규모는 100t 정도로 민선 7기 들어 어렵게 성사시켜 놓은 에코-커뮤니티사업(민간자원회수시설)이다.
남양주시와 함께 추진해 온 광역사업으로 이미 남양주시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받았다.
하지만 민선 8기 이후 적정성을 따져 본다는 명분으로 중지된 상태다.
그런 사이 기존 시설(소각로 2기)에 대한 대보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또한 뚜렷한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들어 가까스로 용역비를 확보해 기본설계 용역 시점에 서 있을 뿐이다.
반면 인근 남양주시는 이 사업과는 별도로 2026년까지 이패적환장 일대 부지에 하루 250t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자원순환종합단지 건설에 종종걸음이다.
100만 미래도시 건설에 부합한 적절한 대응으로 구리시와 비교되는 단면이다.
결국 구리시는 에코사업 재개나 기존 소각로 대보수 등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역 소각장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장 사업이 구체화되더라도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에코사업이든 대보수든 빠른 시간 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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