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입장객' 플레이엑스포, 최고 인기 부스는 어디?
(MHN스포츠 이솔 기자) 올해도 '참여형 게임쇼'로 끝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된 플레이엑스포.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를 장식했던 플레이엑스포에서는 닌텐도, 대원미디어, 그라비티 등을 비롯해 수많은 게임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단순히 신작발표와 게임 시연을 넘어 의견 공유의 장이었던 다함께 게임문화토크, 골든벨,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 레트로장터 등 게이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들이 플레이엑스포를 장식했다.
특히 지난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무려 10만5천여 명의 관객이 플레이엑스포에 함께 했다. 지난해 7만6천여 명에 비해 38% 증가한 수준으로 이는 역대 최다 관객수다.
- 최고 인기, 이터널 리턴 부스
가장 인기있었던 부스는 이터널 리턴 부스였다. 카카오게임즈라는 이름 대신 단독부스로 나선 이터널 리턴은 그 팬들 수만큼이나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앗다.
부스 방문 이벤트, SNS 채널 구독 및 인증, 그리고 실험체 빙고 맞추기 등 이벤트 자체는 타 부스와 크게 차별점이 없었다.
참여할 수 있는 시연대도 대기인원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나 수많은 관객들은 이터널 리턴 부스 앞에 위치했다. 이유가 뭘까?
바로 e스포츠 선수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짜릿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스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가자들이 펼치는 경기를 전달했으며, 경기를 박진감있게 중계해주는 진행자의 멘트들도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는 지스타에서 보던 시연 부스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특히 주말에는 루미아 야시장을 통해 이터널 리턴 굿즈를 판매하는 등, 게임 외적 행사들도 활발히 펼쳐졌다.
- 출품작만 14종, 그라비티의 습격
특히 개막 전부터 대형부스 참가 소식을 전했던 그라비티의 부스에서는 14종의 출품작을 공개했다. 게임 당 3분씩만 플레이하더라도 이동 시간을 포함해 45분이 소요될 정도였다.
다만 부스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소 달랐다. 라그나로크의 IP를 활용한 게임들보다는 화제의 게임 알트F4 2를 비롯해 별도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WITH, 파이널 나이트, 심연의 작은 존재들, 피그로맨스, 웨토리(Wetory) 등의 작품들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어 GGA(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의 카미바코, 알터리움 쉬프트, 리버 테일즈 등 컨셉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출시(예정)작들로 구성, 마치 '스팀' 부스에 와 있는 듯 한 경험을 선사했다. 개발 예정작인 프로젝트 N,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의 개발작인 좀비 아마게돈 등의 작품들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물론 라그나로크의 IP를 활용한 작품들을, 라그몬 마블-라그몬 워즈-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는 해당 부스가 그라비티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줬다.
- 참신함 돋보인 인디게임
게임축제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참신한 게임' 들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가장 눈에 띈 부스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의 부스.
가장 참신한 작품은 '윈터 이즈 커밍'이었다. 혹한기에 대비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일정 주민 수 이상을 유지하면 클리어할 수 있는 경영(및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르임과 더불어 주민들의 AI를 등을 일부 구현한 독특한 게임이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낀 소감은 '2D 프로스트펑크'였다. 자원관리와 작업 할당 등 생각보다 신경쓸 부분들이 많았다. 식량이 부족하면 직업을 가졌던 주민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인터뷰에 응한 강다현 개발자는 "본래 경영 시뮬레이션에 관심이 많았다. 앞으로 이런 류의 게임들을 개발하고 싶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 주목받았던 '산데비스탄'처럼 시간을 느리게 하는 컨셉의 2D 액션게임 시퀀스(안정훈 개발자), 가위바위보 상성에 따른 카드 선택을 통해 상대를 처치,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는 카더먼트(나형욱 개발자) 등 다양한 컨셉을 가진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 신작 공개
한편,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속칭 '왕눈' 또한 지난 12일 플레이엑스포에서 정식 공개됐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으로 공개된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작보다 훨씬 창의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임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았다. '단점이 없다'는 평가들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체감하게 했다.
이어 200개 한정 컬렉터스 에디션, 닌텐도 스위치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에디션 등 플레이엑스포에서만 볼 수 있는 구성품 또한 공개됐다.
올해 안으로 공개될 철권 8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비록 추첨에 당첨된 일부 인원들에게만 공개됐으나, 사전에 고지된 정보대로 철권8은 히트 시스템을 필두로 공격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향하도록 바뀌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처럼, 외부 행사와는 별개로 게임 그 자체만으로도 4일간의 행복을 선사했던 플레이엑스포.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관람객 입장' 신기록이 깨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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