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험군 152만 명···"2027년까지 20% 줄일 것"

2023. 5. 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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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그 누구의 얼굴도 마주하지 못한 채 쓸쓸히 눈을 감은 뒤 나중에야 발견되는 고독사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국내 고독사 위험군은 150만명이 넘는 걸로 추정되는데요.

정부가 고독사를 오는 2027년까지 20%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지 기자>

주변과 단절돼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 후 시신으로 발견되는 죽음, 고독사.

고독사 사망자 수는 매년 전체 사망자의 약 1% 내외 수준으로, 2021년 3천3백여 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정부의 1인 가구 표본 조사 결과, 고독사 위험군은 약 152만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7만3천 명, 60대가 35만5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독사 위험군이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청년의 경우 정서 불안과 경제적 문제를 들었습니다.

중장년층은 경제적 문제와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했고 노인층은 건강 문제와 정서 불안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기일 /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정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마지막 임종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기 위하여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 100명당 고독사 수를 2021년 1.06명에서 2027년 0.85명으로 20%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지원을 제공합니다.

먼저 청년 위험군을 위해 10년 주기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2년으로 줄이고, 구직 의욕을 높이기 위한 취업 지원을 강화합니다.

고독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장년을 대상으론 보건소 방문건강관리로 만성 질환을 관리하고 경제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노인 위험군에 대해선 노인과 어르신끼리 서로 돌보는 노노케어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사전 장례 준비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임주완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아울러 고독사 예방과 관리 정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고독사 통계 생산주기를 현재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매년 관련 실태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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