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전두환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윤일지 기자 2023. 5.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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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8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열고 전두환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7시 합천 일해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운동본부는 "이 자리는 국민을 무참히 짓밟고 살육을 자행한 전두환을 떠받들어 기리는 곳(일해공원)이다. (유족들에게)참으로 죄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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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경남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제공)

(합천=뉴스1) 윤일지 기자 =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8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열고 전두환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합천에서는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탄생한 공원이 2007년 전두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불렸다. 이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것을 멈추기 위한 행동이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합천 일해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운동본부는 "이 자리는 국민을 무참히 짓밟고 살육을 자행한 전두환을 떠받들어 기리는 곳(일해공원)이다. (유족들에게)참으로 죄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을 비롯해 집권당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광주행 기차에 몸을 싣고 오월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거룩한 오월 정신을 운운하기 전에 자당의 단체장이 쏴 질러 놓은 이 일해공원이라는 오물부터 치우는 것이 순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오월정신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높이 평가하는 역사이며 정의다. 그렇기에 저 큼지막한 돌에 새겨야 할 것은 학살자의 이름(일해공원)이 아닌 우리 민초의 외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지난해 소집된 지명위원회가 1년 넉 달이 넘도록 심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 달 안에 심의가 시작되지 않을 경우 행정감사청구와 직접 주민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 달 내 합천군이 공원명칭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행정감사청구와 직접 주민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월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해공원의 실상을 전국에 알리고 국민들이 직접 항의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yoon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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