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째서 왜곡을 하는가…"기억하는 자 없으면 진실이 된다"
5·18에 대한 왜곡을 사실 가장 많이 접했던 사람은 아마 전두환 씨의 가족일 겁니다. 네.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씨 얘기입니다. 전 씨의 가족 중 유일하게 광주에 사과했던 전우원 씨가 5·18을 맞아 광주에서 학생들과 만났습니다. 전우원 씨는 왜곡이 계속되는 건, 진실을 기억하는 사람이 모두 사라지면 왜곡이 진실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자 (2021년 11월 27일) :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전우원씨는 JTBC 마련한 광주지역 대학생들과의 대담에서 전두환씨 사망 직후 나온 이 사과에는 진정성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가족한테서 이런 얘기를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광주에 있는 사람들은 뭐 어떻다. 정말 메소드 연기를 하듯이….]
가족의 생각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단 겁니다.
[백지민/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 혹시 가족분들은 아직까지 80년 5월 당시의 신군부 행동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는지….]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북한군 개입이 있었을 거라고 확신해서 소수의 희생으로 몇천만 명 인구를 구했다. 이게 그분들의 입장이죠.]
5·18에 대한 왜곡은 가족이 바라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진짜 그 일에 대해서 기억하는 분이 아무도 없게 되면 저희 가족들이 원하는 것처럼 그 때부터는 그들이 갖고 있는 자료들을 계속 뿌리고 왜곡시키고 하면 그게 그냥 사실이 되겠다.]
또 돈이 없다던 전두환씨의 설명과는 달리,
[전두환 : {1000억원 넘는 추징금 납부 안하셨잖아요.} 자네 돈으로 좀 해주라.]
자신의 가족에게 왜곡을 계속할 비자금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챙기고 부동산을 구매하고 그 수뇌부나 따르는 분들한테 그런 것들을 다 체계적으로 다 나눠주고 그것을 비밀리에 다 이렇게 진행을 할 수 있었는지…]
2년 전 사과했던 이순자씨는 광주에 사과한 전우원씨에게 최근 메시지를 보내 주제넘게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전우원씨는 5·18이 가족들 말대로 나라를 위한 결단이었다면, 집권 이후 일들이 진짜 국가를 위한 것이었는지 모순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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