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험 배경' 달리 명시된 보고서…관리감독 등진 채 '뿌려진 3년'
지금부터는 위험한 코로나19 방역 소독제에 대한 JTBC의 단독보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17일) JTBC는 코로나 방역소독제로 승인된 독성 화학 물질, 4급 암모늄에 대해 동물 실험을 하고도 환경부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사실을 전했습니다. 오늘 환경부가 이에 대해 해명했는데, 당시 실험은 내년에 출시될 제품의 유해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험을 왜 했는지를 떠나서, 실험을 해봤는데 위험했다면 그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야 하지 않았나, 문제점은 그대로입니다.
먼저 최광일 PD입니다.
[기자]
2021년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작성한 실험 보고서입니다.
환경부가 코로나 방역 소독제 물질로 승인한 4급 암모늄을 0.3PPM 농도로 마신 동물들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0.193PPM으로도 죽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오늘 환경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당시 실험은 2024년 살생물 제품들의 유해성을 사전 연구하기 위해서 벌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립환경과학원 보고서엔 관련 내용은 한 줄도 없습니다.
오히려 실험 배경으로 '공기 중 분무로 국민 건강이 우려된다는 언론 지적'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오늘 환경부는 이에 대해선 "보고서 작성 '기술상' 추진한 배경을 언급한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도 내놓았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문서상에 그런 표현이 그렇게 된 것은 좀…]
또 환경부는 자신들은 분사 금지 권고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나 취재진이 접촉한 여러 지자체들은 현실적인 여건상 권고를 지키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 저희가 그 안에 지자체가 이제 자체적으로 관리감독을 잘할 거라고 보고. {지자체가 관리감독을 잘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해 보신 적은 있으세요?} 그래서 그거를 한번 점검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대부분 지자체들은 환경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분사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안전한 소독제 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J : 장지훈·김민재·한재혁 / 리서처 :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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