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찾은 中특사, 젤렌스키와 면담…"전쟁 끝낼 만병통치약은 없다"

정혜인 기자 2023. 5.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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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중국 특별대사가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도울 의향이 있다면서도 "위기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는 16일(현지시간)과 1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정부 주요 관계자와 만나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위키의 정치적 해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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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왼쪽 가운데)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와 회담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중국 특별대사가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도울 의향이 있다면서도 "위기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는 16일(현지시간)과 1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정부 주요 관계자와 만나 양국 관계와 우크라이나 위키의 정치적 해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리 특사는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 인프라부·에너지부·국방부 등 유관 부서 책임자와 면담했다. 그는 이들과의 연쇄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리 특사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4가지 당위', '4가지 공통', '3가지 사고' 등을 기초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 제시한 기본원칙 중 '4가지 당위'는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모든 국가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지향하는 모든 노력 지지 △글로벌 생산·공급망 안전 보장 등이다.

또 "위기를 해결하는 데 만병통치약은 없다. 당사자들은 자신부터 상호 신뢰를 쌓고 휴전 및 평화 회담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 완화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 직후 리 특별대표의 방문이 이뤄진 것에 대해 기쁘다고 밝히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중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회복하는 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의 새롭고, 지속적인 더 큰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GMF 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은 러시아에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완전한 패배는 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러시아는 시진핑에게 점점 더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중국이)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하고, 국제질서를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 이외) 없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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