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전기·가스료 인상에 자영업자 고통 커진다

진나연 기자,김지선 기자 2023. 5.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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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마저 겹치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최근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폭우까지 예보되면서 '전기료 폭탄'을 떠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8원 올라 기존보다 약 5.3% 인상됐다.

이에 더해 올 여름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간 폭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증할 전기요금 걱정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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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낮 기온 30도, 냉방기기 사용 앞당겨지며 자영업자 등 시름
여름철 장마철 우려도… "내달 전기요금 고지서 두려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마저 겹치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최근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폭우까지 예보되면서 '전기료 폭탄'을 떠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18일 대전 중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최모(52) 씨는 "작년엔 6월까지 선풍기만으로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벌써부터 에어컨을 켜달라는 손님들이 많다"며 "손님이 없어도 날씨가 더우면 반찬이나 식재료가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게 문을 열기만 해도 가스요금, 전기요금이 줄줄이 나가고 식자재값마저 만만치 않아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C방 업주 김모(41) 씨도 "컴퓨터 열기로 에어컨을 하루 종일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24시간 영업이 대부분인 PC방은 그냥 문 닫으라는 소리"라며 "가스비가 부담돼 얼마 전 인덕션으로 교체했는데 의미가 없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8원 올라 기존보다 약 5.3% 인상됐다. 가스요금도 MJ(메가줄)당 1.04원 올랐다.

이에 더해 올 여름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간 폭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증할 전기요금 걱정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제습기 등 냉방기기 이용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내달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의 평균 기온을 평년(7월 24.5-25.5도)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40% 확률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커리를 함께 판매하는 카페 점주들은 장마철이 걱정이다. 비가 올 경우 습도·온도 등에 민감한 디저트 특성상 전기제품 이용 부담이 불가피한 탓이다.

서구의 한 카페사장 배모(34) 씨는 "손님들을 위해 에어컨을 켜놔야 하는데다 마카롱을 구울 땐 온도, 습도를 조절해야 하는 탓에 비가 오면 제습기까지 추가로 가동해야 한다"며 "15평 남짓한 작은 매장인데도 지난달 전기료만 20만 원 넘게 나왔다. 벌써부터 다음달에 날아올 고지서가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인근 베이커리 사장님과 한 가게에서 몰아서 디저트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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