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태그? 김휘집 3루 아웃, 왜 판독 신청 안했을까[고척 현장]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2회 1사 1루에서 김동헌의 안타 때 1루주자 김휘집이 3루까지 내달렸으나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18/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2회 1사 1루에서 김동헌의 안타 때 1루주자 김휘집이 3루까지 내달렸으나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18/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분히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그냥 넘어갔다. 키움 히어로즈의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두산이 1회초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1점을 뽑았고, 키움은 1회말 김동주를 흔들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모호한 상황은 2회말 키움 공격때 발생했다. 1아웃 이후 김휘집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자 김동헌까지 2b2s에서 타격해 3루수 허경민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쳤다. 1루에 있던 김휘집은 순식간에 2루를 거쳐 3루까지 노렸다. 공을 잡은 두산 좌익수 호세 로하스가 빠르게 3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허경민을 향해 송구했다. 김휘집의 발도 빨라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태그 아웃. 하지만 크로스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볼 수는 있었다. 아직 경기 초반이라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박재상 주루코치와 김휘집이 잠시 대화를 나눈 후,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하지 않고 그대로 아웃이 받아들여졌다. 벤치에서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위치였다. 이후 키움은 2사 1루가 이어졌다.

그런데 중계 방송사의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가 김휘집의 유니폼에 제대로 태그가 되지 않는 장면이 잡혔다. 손을 뻗어 베이스를 터치하는 김휘집의 손도 약간 더 빠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키움 벤치의 어필이 없어 번복 없이 그대로 넘어갔고,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타자 이정후의 안타가 터졌다. 만약 김휘집이 세이프가 됐다면 득점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대로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