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년 연속 5·18 기념식 찾아 '오월 정신' 강조

조은솔 기자 2023. 5.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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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 통합' 메시지와 함께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에서 맞이한 뒤 함께 입장했다.

1997년 국가기념일이 된 이후 보수 진영으로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연속 참석한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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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월정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 통합' 메시지와 함께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에서 맞이한 뒤 함께 입장했다.

1997년 국가기념일이 된 이후 보수 진영으로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연속 참석한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앞선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임기 첫해에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임기 5년 내내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 2019, 2020년 등 세 차례 걸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말했다.

이어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념사 말미에 "오월의 정신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며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라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기념사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밝혔던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가 함께 일어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보수 정권 시절 제창 여부를 놓고 갈등이 일었지만, 윤 대통령은 주먹을 위아래로 흔들며 오월 어머니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호남 발전이 오월 정신의 완성이란 입장도 내비치며 호남 민심을 겨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혁신을 통한 광주·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완성된다"며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5·18 묘역을 참배하면서 "유가족들이 도시락도 드시고 쉬실 수 있도록 (묘역 입구의) 민주관 쉼터를 확장해 공간을 확보하라"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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