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거점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신청 예고… “20일부터 운항 중단”

강원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취항한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플라이강원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이 22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앞두고 이날 오후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양양~제주 간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일본 도쿄와 대만 타이베이 노선 등 국제선 운항은 지난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플라이강원은 운항 중단에 따라 우선 20일부터 24일까지 예약 승객 2690명에 대해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까지 예약된 승객 3500여명에 대해선 투자자 확정 시 보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지난 2019년 출범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 등 각종 악재를 겪으며 직원 임금 체불 등의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 긴급 입장문을 내고 업체와 대주주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강원도는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145억원을 플라이강원에 지원했고, 올해는 22억원의 지원 예산을 확보했지만 플라이강원에선 비용절감이나 신규투자 등의 자구 노력 없이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해 왔다”면서 “플라이강원은 사전 예약한 고객이 항공 노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법원도 도민 모두가 지역거점 항공사의 정상화를 바라는 만큼 플라이강원에게 회생의 기회를 줄 것을 건의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