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사상 최악 더위” 무시무시한 유엔 경고…막을 방법 없나
평균 1.5도 상승…영구적은 아냐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WMO는 이날 발간한 ‘2023-2027 글로벌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2027년까지 지구 기온이 기존 최고치였던 2016년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98%라고 밝혔다. 향후 5년 평균 지구 기온이 지난 5년보다 높을 확률도 98%로 동일했다고 WMO는 전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에서 규정한 ‘1.5도’ 상한선이 깨질 확률도 높았다. WMO에 따르면 2027년까지 적어도 한 해 동안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상 높을 가능성은 66%에 달한다. 다만 WMO는 파리협정상 규정된 상한선을 넘기는 건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지구 기온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하는 일이 영구화되진 않는다는 뜻이다.
일시적으로 기온 상승폭이 1.5도를 초과할 확률은 최근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전까지만 해도 1.5도를 넘길 가능성은 0%에 가까웠다. 그러나 2017~2021년 사이엔 10%로 상승한데 이어 2023~2027년 동안엔 66%까지 치솟았다. 이번 WMO의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영국 기상청의 레온 헤르만슨 전문 기상학자는 “지구의 평균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익숙한 날씨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구 기온 상승 전망은 엘리뇨 현상의 재연과 관련이 깊다. WMO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넘게 지속되며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해준 라니냐 현상이 지난 3월 종료됐다. 대신 기온 상승을 부추기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하반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 현상은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로 인한 글로벌 이상 기후 현상이다.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6년에도 극심한 엘니뇨 현상이 기온 상승을 부채질한 바 있다.
페테리 탈라스 WHO 사무총장은 “엘니뇨는 인간이 유발하는 기후 변화와 결합해 지구의 온도를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넣을 것”이라며 “고온 현상은 건강, 식량 안보, 물 관리,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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