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상고온에 '최악의 여름' 우려…"엘니뇨 변수"
【 앵커멘트 】 이번 주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올여름에는 얼마나 더울지 벌써부터 걱정인데요. 지금도 높은 바다의 온도가 더 올라간다면 1994년과 같은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동태평양 일대 엘니뇨 감시구간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평년과 비교해 해수면 온도 차이가 1.1도를 나타내 엘니뇨의 기준인 0.5도를 훌쩍 넘어섭니다.
7월에는 이른바 '슈퍼 엘니뇨'의 기준이 되는 1.5도에 도달하고, 8월에는 1.9도를 나타냅니다.
이 추세가 계속 된다면 1994년 열대야가 무려 한달 동안 이어졌던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주현정 / 서울 신길7동 - "요 며칠 더워서 집에만 있다가 오늘 시원해져서 잠깐 나들이 나왔거든요. 이번 여름에도 안 더웠으면 좋겠는데…."
기상청은 현재 오는 6~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을 40%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타날 '슈퍼 엘니뇨'가 얼마나 많은 강수를 유발시키냐에 따라서 여름철 기온을 크게 끌어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이런 강해지는 엘니뇨가 우리나라에 무더위를 몰고 온다고 단정적으로 보기는 매우 어려운 상태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기압계 동향을 더 살펴본 뒤에…."
기상청은 오는 23일 올해 여름철 기온 전망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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