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미얀마에게…“두려움에 맞서는 용기”
[앵커]
참혹했던 5·18 민주화운동은 현재 군부와 맞서 싸우고 있는 오늘의 미얀마와 닮아있습니다.
40여 년이란 시간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국가 폭력'에 맞선 저항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똑같은데요.
'어제의 광주'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오늘의 미얀마'에게 전하는 연대와 응원, 이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21년,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미얀마 시민들, 2,000km 이상 떨어진 대한민국에서도 미얀마 연대 움직임이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유학생 마웅 씨와 광주 시민 윤청자 씨의 인연이 시작된 것도 그 때였습니다.
["엄마! (점심은?) 잘 먹었어요."]
윤 씨는 마웅 씨에게 43년 전 광주에 서 있던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희생된 이들에 대한 죄책감, 막강한 국가 폭력에 대한 공포, 경험 없이는 못 느낄 감정들을 공유하며,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서로가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윤청자/오월민주여성회 : "두려웠지만 '그 두려움에 맞섰다' 라고 하는 것은 용기잖아요 그런 용기가 없으면 어떻게 감당을 했겠습니까."]
[마웅/미얀마 유학생 : "내가 어머니처럼 그렇게 직접 할 수 있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무섭고, 두렵고..."]
어제의 광주와 이토록 닮아있기에 광주 시민들은 오늘의 미얀마에 끊임없이 손을 내밉니다.
[마웅/미얀마 유학생 : "쿠데타 일으켜서 너무 슬프고 막막하고 그랬어요. 그 때 언니가 저한테 연락이 왔잖아요."]
[이당금/푸른연극마을 대표 : "당연한 일이고, 가장 먼저 광주가 손을 내밀어야 되는 일이라."]
그리고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미얀마가 될 거란 걸 알기에, 결국 이길거라는 믿음도 다시 한번 가져봅니다.
[이당금/푸른연극마을 대표 : "광주도 민주주의를 승리했기 때문에 미얀마도 분명히 승리하겠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다."]
[마웅/미얀마 유학생 : "응원해주시고 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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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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