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요격되자… 러 과학자 ‘반역죄’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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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연이어 반역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 당국은 지난달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소속 이론·응용역학연구소의 발레리 즈베긴체프를 반역 혐의로 체포해 가택연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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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자료 中 빼돌린 2명과 기소
과학계 “국가 헌신한 애국자” 반발
러시아 검찰은 최근 이들 중 옥중에서 췌장암으로 숨진 콜커를 제외한 3명을 모두 재판에 넘겼다. 러시아에서 국가기밀 유출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20년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과학자들은 당국에 항의 서한을 보내 “체포된 사람들은 모두 눈부신 과학적 성과로 잘 알려졌으며 일생을 러시아 과학에 헌신했다”며 “당국이 의심하는 일을 하지 않을 만한 점잖은 사람들이고 애국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역 의심을 받는 이들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자료들은 모두 보안 관련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WP는 올해 들어 러시아 내에서 반역 혐의가 적용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보통 군 관계자나 과학자들이 대상이 됐지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일반 시민들까지 체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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