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과 성관계’ 20대 경찰관 긴급체포…추가 범죄 정황

피해자 부모에 발각된 후 자수, 불구속 수사 받다 체포
경찰, 추가 범죄 혐의점 포착…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미성년자와 성관계 한 혐의로 입건된 20대 현직 경찰관이 긴급 체포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는 이날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소환 조사를 받던 현직 경찰관 윤아무개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미성년 피해자 등 추가 범죄 혐의점을 파악하고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씨가 피해 여중생 등에게 불법 동영상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세 이상 성인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하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서울성동경찰서 소속으로 파출소에 근무하던 윤씨는 지난 2월부터 SNS로 알게 된 여중생과 경기 북부에 위치한 자신의 집 등에서 10여 차례 성관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윤씨는 범행 사실을 파악한 피해 여학생 부모가 신고하려 하자 지난 4일 경찰에 자수했다. 불구속 수사를 받던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경찰서는 지난주 윤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윤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추가 범죄 여부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