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이상해...이강인 이적설 '갑분싸'

김대식 기자 2023. 5.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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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을 원하던 구단의 이적설이 갑작스럽게 조용해지고 있다.

이강인은 시즌 막판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이강인과의 이적설이 나오자 구단 수뇌부에서는 '우리는 그 정도 가격이 이강인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몇 번이나 나왔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약 2000만 유로(약 289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없는 말"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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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을 원하던 구단의 이적설이 갑작스럽게 조용해지고 있다.

이강인은 시즌 막판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강등권 후보로 고려되던 마요르카가 중하위권 이상의 성적을 노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강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6골 4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여기에 기존 장점으로 평가받던 탈압박은 더욱 유려해졌고, 피지컬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찬스 메이킹, 드리블 능력까지 갖춰 각광받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자연스레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만 2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라리가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도 포함됐다. 이강인도 마요르카에 많은 이적료를 남겨주면서 떠나고, 마요르카도 이강인을 보내주는 것이 서로를 위한 선택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적설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4월 말 "최근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와 이강인 측 간의 협상이 있었다. 아직 협상 완료는 아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미 영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행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많은 돈을 투자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이강인과의 이적설이 나오자 구단 수뇌부에서는 '우리는 그 정도 가격이 이강인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몇 번이나 나왔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약 2000만 유로(약 289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없는 말"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이적료가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개입으로 인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구단이 바라보기에는 적절한 지출이 아니었던 것이다. 선수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낮다고 볼 수 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에 돈을 지불하기 망설인다는 소식이 나오자 곧바로 프리미어리그(EPL)행이 재점화됐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4일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바이아웃 지불을 꺼림에 따라 EPL로 이적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EPL로 향한다면 유력 행선지는 아스톤 빌라였다. 이강인은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였고,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을 원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빌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 적도 있다.

 

하지만 이조차도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빌라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18일(한국시간) "(이강인 소식은) 정말 조용해졌다. 마요르카에 있는 (기자) 동료들로부터 아무 소식이 없다. 빌라가 이강인을 향해 움직일지 지켜보자"라고 전했다.

현재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보다 비야레알 시절 제자였던 지오바니 로 셀소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로 셀소는 토트넘에서 뛴 적이 있기에 EPL 적응도 필요없고, 에메리 감독의 전술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아틀레티코와 빌라가 모두 이강인 영입전에서 물러나면서 시끄러웠던 이강인 이적설이 갑작스럽게 조용해졌다. 아직 이적시장이 시작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마요르카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스페인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지난 15일 "이강인은 이번 여름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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