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틈으로 철사 ‘쑥’ 신고…부동산업체 직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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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집에 있는데, 문 틈으로 불쑥 철사를 넣더니 문까지 열려고 한다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실제 이런 일을 겪은 여성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찾아낸 용의자는 부동산 업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관문 틈으로 들어온 가느다란 철사가 문고리를 여러번 잡아 당깁니다.
문고리에 걸어서 당기면 밖에서도 현관문을 열 수 있게 끔 올가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 4시 10분쯤 경기 부천 한 빌라에서 모르는 남성이 무단침입을 하려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당시 이 발라에는 20대 여성 혼자 있었습니다.
신고를 한 여성은 "너무 소름 돋고 손이 떨린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여성은 문을 열지 못하게 철사를 잡고 누군지 물으니 문 밖에 있던 남성이 "부동산에서 왔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자 얼마 후 남성은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와 탐문 수사를 거쳐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남성은 부동산업체 직원으로 여성이 거주하던 집이 경매로 소유권이 이전돼 거주자가 있는지 확인하러 갔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매로 소유권 넘어간 집이라,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라고 시켜서 자기는 확인하려고 갔다고 그래요."
경매로 소유권을 넘겨받았어도 함부로 다른 사람이 점유한 곳에 들어가려고 했다면 주거침입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양지열/변호사]
"(주거침입죄가) 주거의 평온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 여전히 주거침입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 이 남성을 소환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이승헌
영상편집:이태희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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