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범죄자의 옥중 편지… "너도 느껴봐" 협박에 '분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기꾼이 피해자에게 보복성 협박 편지를 보내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이들은 "협박으로 가중 처벌해야 한다"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보복성 편지를 보내는 게 말이 되냐"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잘못을 뉘우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처벌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기꾼에게 협박 편지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인터넷에 '사기 후기'를 검색해 보면 합의로 연락이 오던데 저는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난해 1월 중고 사기를 당해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하고 올해 배상명령 신청이 와서 신청했다"며 "제가 당한 중고 사기꾼은 총 26명에게 2300여만원의 사기를 쳤는데 전과 5범에 출소 후 3개월 만에 사기를 쳤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중고 사기꾼 B씨는 지난달 12일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이 나오고 배상명령에 따라 사기꾼의 영치금 및 근로 장려금을 압류하고 교도소 영치금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필요 서류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일 교도소로부터 압류 금액을 송금받고 같은날 압류 해제 신청을 해줬다"며 "중간에 합의나 선처를 구하는 연락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뜻밖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바로 협박성 내용의 편지였다. B씨는 "저 기억하시냐"며 "(A씨가 당한 사기) 피해 금액은 45만원인데 (A씨가) 압류까지 걸어 48만4000원을 가져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을 한 건 맞지만 신고·배상명령·압류까지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심정을 꼭 A씨에게도 느끼게 해주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제가 가해자인 거냐"며 "최소 합의나 사과의 연락이 왔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 오히려 자기를 괴롭혔으니 두고 보자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합의나 선처를 구하는 편지를 보낸다고 해도 피해자 신상정보가 범죄자에게 들어간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범죄자가 어떤 액션 없이 출소하고 보복하러 오거나 저런 식으로 협박해서 피해자가 어떤 액션도 취하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걸 모르는 거냐"고 지적했다.
현재 A씨는 관련 내용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법무부로 민원을 신청한 상황이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반성 없는 범죄자에게 더 엄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협박으로 가중 처벌해야 한다"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보복성 편지를 보내는 게 말이 되냐"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잘못을 뉘우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처벌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범죄자에게 노출되는 것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피해자가 아닌 범죄자에게 이익을 주는 듯한 법은 대체 언제 개선되는 것이냐" "법이 범죄자를 과하게 봐주니까 범죄자들이 기어오르며 피해자에게 저런 편지를 보내는 것" "우리나라 법은 피해자를 위한 것이냐, 범죄자를 위한 것이냐"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하얀도 손절? "엄청난 충격"… 임창정 논란 '후폭풍' - 머니S
- "딸기빙수? 과소비야"… Z세대서 유행하는 '거지방' 실태 [Z시세] - 머니S
- "할 수 있는 말 했다"… 유아인, 21시간 조사받고 귀가 - 머니S
- "캐스팅 불발 고배우=고규필"… '폭로' 허정민 카톡 공개 - 머니S
- 애플 MR 헤드셋 다음달 공개된다는데… 구글·삼성은 XR은 언제 - 머니S
- 김선호·황민현·이준영·김영대 출격… '2023 AAA' 비기닝 콘서트 - 머니S
- 국내 식당인데 김치를 왜 파오차이로?… 서경덕 "中에 빌미 주는 꼴" - 머니S
- '블랙핑크와 타이' 피프티 피프티, 빌보드 8주 연속 진입… 핫100 17위 - 머니S
- [르포] "시원해야 손님이 찾아"… 전기료 인상에도 '개문냉방' 여전 - 머니S
- '실검 시즌 2' 네이버·카카오, 정치권 견제에 당혹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