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가족 서해 NLL 넘어 귀순…"두 가족 넘어온 건 체제 붕괴 전조"

2023. 5. 18. 19: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달 초 두 가족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어선을 타고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접경 지역의 철통 경계 속에서 한 가족도 아니고 두 가족이 함께 탈북을 감행한 건 체제 붕괴 신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밤 10명 이내의 북한 주민들이 어선 1척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습니다.

어린 아이를 포함한 두 가족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연평도를 지나 인천항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다음 날(7일) 새벽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가족 단위 탈북이 공개된 것은 2017년 7월 이후 6년 만입니다.

합동정보조사를 벌이고 있는 관계 당국은 귀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귀순 등의 상황에 대비해서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이번 귀순에 대해 "체제 붕괴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복수의 가족이 함께 내려 온데다 북한의 코로나19 봉쇄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요동치는 밑바닥 민심을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정원과 해경 등 관계기관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합동 결과 발표를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