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하나… 공공요금 인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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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다음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물가상승률과 불안한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또다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며 물가 상황이 다소 안정된 가운데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 상황 등이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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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다음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물가상승률과 불안한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또다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통위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며 물가 상황이 다소 안정된 가운데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 상황 등이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3.7%) 이후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복귀했다.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진 덕이다.
불안한 경기·금융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3%)은 민간소비 회복에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은 벗어났지만, 전년 동 기대비 0.8%의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도 지난달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간 금리차가 175bp(bp=0.01%)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지만,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한은이 지난 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을 나타내다가 3월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4월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오고 있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가 또 한번 들썩일 수 있어 금통위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적용된 전기요금 인상안에 따라 킬로와트시(kWh)당 전기요금이 8원,가스요금이 메가줄(MJ)당 1.04원 인상됐다. 이번 전기·가스요금 조정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한달 4인 가구기준 7400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달부터 금통위에 새롭게 합류하는 금통위원들이 금통위에서 드러낼 통화정책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상영·박기영 전 금통위원의 임기가 지난 4월 20일로 끝나면서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시장에서는 장 신임 금통위원에 대해선 색채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박 신임 금통위원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위원의 경우 경제 관료 출신으로 정부 기조에 맞춰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신임 금통위원은 "출신이나 누구의 추천을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 선택할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선기자 al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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