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계엄군 사진 논란에…보훈처, 결국 SNS 게시글 삭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8. 19:24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사회관계망(SNS)에 계엄군 시점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보훈처는 18일 시간순으로 보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SNS 게시물에 당시 광주 금남로 현장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계엄군 등과 대치하고 있는 시민들을 계엄군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가해자 시점에서 찍힌 사진이라는 비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SNS 계정에도 같은 사진이 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트위터에서는 “누가 보면 계엄군이 민주화운동 한 줄(알겠다)”라거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군인이 지켰나” “보훈처는 군인의 시점으로 5·18을 보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우리가 봐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보훈처는 “‘5·18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아픈 역사를 딛고 미래 통합으로 나아가자는 의미의 캠페인이었다”면서도 “계엄군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진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어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18 유가족이나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든다고 하면 결코 좋은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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