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직 경찰관의 ‘두 얼굴’…10대 성착취물에 성매매도
[앵커]
여중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현직 경찰관이 오늘 긴급체포됐습니다.
수사 과정에 미성년자에게 성 착취물을 요구하고, 상습적으로 10대 성매매를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청사로 들어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25살 윤 모 순경입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과 10여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된 겁니다.
[윤○○/서울 성동경찰서 경찰관 :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십니까?) …. (미성년자의제강간죄 알고 계셨나요?) …. (알고서도 범죄를 저지르신 건가요?) …."]
윤 씨는 피해 여중생의 부모가 알게 되자 합의된 관계라고 주장하며 자수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피해 학생에게 줘 알몸 영상과 사진을 여러 차례 찍게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서울 성동경찰서 경찰관 : "(경찰관으로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 (피해자의 나체 사진과 영상 받았다고 하는데 맞나요?) …."]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윤 씨의 은행 계좌에서 수상한 이체 내역이 발견된 겁니다.
올해 초부터 수개월에 걸쳐 3만 원, 5만 원, 많게는 10만 원이 각기 다른 명의 계좌로 이체됐습니다.
경찰은 이체된 돈이 미성년자 성매매 대금이란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미성년자를 찾아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해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그러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미성년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얘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인 윤 씨는 경찰서 안에서도 유독 시민들과 접촉이 많은 이곳 파출소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출소 동료/음성변조 : "(10대를 자기가 만나고 다닌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따로 들어본 적도?) 저희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 중에 윤 씨를 긴급 체포했고, 다른 미성년자에게도 성 착취물을 요구했는지, 성매매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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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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