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수목원 ‘기부 숲’ 행렬 이어지나
[KBS 부산] [앵커]
해운대수목원 입구에 3천㎡의 숲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한 민간기업이 10억 원을 기부해 조성한 건데요.
앞으로 기부가 이어져 수목원이 더 풍성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빛을 옮겨 담은 여름꽃 수국이 만개했습니다.
보랏빛 꽃을 피우는 청세이지도 질세라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198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석대쓰레기매립장으로 불렸던 곳이 이젠 3천㎡의 푸른 숲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쓰레기가 사라진 땅에선 모감주나무 90여 그루를 비롯해 각종 꽃나무 15만 본이 해마다 숲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숲의 이름은 '만남의 광장', 해운대수목원의 들머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공간인 만큼 더 특별한 의미를 담았습니다.
[정영선/조경기술사 : "자연적인 숲도 있지만, 인공적으로 다시 숲을 만들 때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들도 좋아하고 부산시민들도 좋아할 수 있는 수목원 입구다운 그런 숲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번 숲을 만드는 데는 한 기업이 후원한 10억 원이 마중물이 됐습니다.
부산시는 기부금 심사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2년 만에 숲을 조성할 수 있었는데, 해운대수목원이 만들어진 뒤 단일 기부로는 최고 금액입니다.
[박현주/미래에셋 회장 : "이걸 계기로 수목원이 1 수목원도 되고, 2 수목원도 만들어지고, 그래서 아름다운 그린스마트시가 돼서 많은 분이 부산도 방문하시고, 또 즐겁게 삶을 보냈으면 합니다."]
부산시는 이번 기부가 다른 기업이나 단체의 참여는 물론 시민 동참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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