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포장 손님 '차에 국물 샜다고 30만 원 보상 요구'

오장연 기자 2023. 5. 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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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을 포장한 손님이 차에 국물이 샜다며 세차비로 30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글쓴이 A 씨는 "손님이 어묵 포장 3000원 어치하셨는데, 장보시면서 장본 걸 어묵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면서 "어묵 국물이 샜다고 보상해달라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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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어묵을 포장한 손님이 차에 국물이 샜다며 세차비로 30만 원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 제가 당했어요… 보상해줘야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 씨는 "손님이 어묵 포장 3000원 어치하셨는데, 장보시면서 장본 걸 어묵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면서 "어묵 국물이 샜다고 보상해달라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A 씨가 게시글과 같이 올린 여러 장의 사진을 보면, 손님의 장바구니로 추정되는 천 가방 아래쪽이 젖어 있었다.

자동차 시트도 장바구니에 있던 어묵 국물이 흘러 시트가 젖은 상태로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그는 "저희는 내부 시트 세차까지 생각했지만 (손님은) 시트를 들어내야 한다"며 "견적을 뽑았다는데 그것도 최소가 30(만 원)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님에게 일단 세차에 시트 클리닝 해보시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그래도 안 빠지면 어떡할 거냐고, 거길 어떻게 신뢰하냐는 식으로 말했다"며 "그냥 보험으로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솔직히 택시 같은데도 차 훼손 시 배상 15-20(만 원) 적혀있던데 최소 30만 원이라니 비싼 차도 아니고 오래된 국산 차"라며 "냄새 안 빠진다고 차라도 바꿔 달라고 할 기세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게 마감하고 남편이랑 얘기하고 CCTV(폐쇄회로) 정황 다 보고 했는데 몇 번을 봐도 직원이 어묵 국물 안 새는 거 확인해 줬고 손님이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가는 것까지 다 확인했다"며 "정상적인 제품으로 판매 완료했는데 배상까지 해야 되냐"고 속상해했다.

A 씨가 게시한 CCTV 사진에는 직원이 어묵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윗부분을 비닐로 포장한 후 확인하는 모습이 찍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본인 보관 잘못이니 해주지 말라" "법대로 하라고 해라" "정말 우울한 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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