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김정태·이순우 소환조사

백준무 2023. 5. 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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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 구성 당시 금융지주 수장들을 연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에 이들을 불러 박 전 특검과 곽상도 전 의원과의 관련성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 행장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박 전 특검과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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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공모 당시 청탁 여부 추궁
박영수·곽상도 父子도 소환 전망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 구성 당시 금융지주 수장들을 연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에 이들을 불러 박 전 특검과 곽상도 전 의원과의 관련성을 추궁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18일 이 전 행장과 김 전 회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두 사람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시스
검찰은 이 전 행장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박 전 특검과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검찰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당시 박 전 특검과 곽 전 의원이 각각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청탁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도움을 주게 하고 금전적 대가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던 2014년 우리은행이 대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행장은 당시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직을 겸하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당초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불참했지만, 이후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 규모의 여신 의향서를 제출했다.

곽 전 의원은 김만배씨의 부탁에 따라 성균관대 동문인 김 전 회장에게 연락해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잔류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나은행 측이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 압박을 받고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3월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등 컨소시엄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곽 전 의원과 박 전 특검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백준무·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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