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승진 시험, 당일 돌연 연기…문제 공정성 논란
서울시 5급 공무원 승진 시험이 당일 오전 돌연 연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시험은 출제 문제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면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5급 승진 대상자 87명에 대해 이날부터 이틀간 역량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일정이 갑자기 연기됐다. 해당 시험은 팀장급으로 승급하기 위한 것으로 협의·조정,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역할 수행 평가와 변화관리·성과지향·정책기획 역량을 측정하는 평가(서류함 기법)로 구성된다.
이번 5급 승진 대상자들은 4개 군으로 시험 일정을 나눴고, 이날은 3번째 그룹에 대해 배점의 40%를 차지하는 1:1 역할 수행 평가가 예정됐다. 그러나 앞서 2개 그룹의 시험 과정에서 ‘출제 문항이 외부 학원에서 제공된 예상 출제 문제와 똑같다’는 이의가 제기돼 평가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취소된 3번째 그룹의 시험은 다음달 12일 다시 치른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사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고, 서울시는 감사위원회를 통해 문제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문제가 된 시험 문항들이 외부 학원의 문제은행과 얼마나 유사한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3번째 그룹뿐 아니라 오는 22~23일 예정된 4번째 그룹의 시험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 오는 7월 예정된 정기 인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평가 문항의 문제 여부를 파악하고 앞서 시험을 치른 두 그룹의 재시험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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