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믹스 팔고도 줄어든 은행 잔고…전문가 "돈세탁 정황"

2023. 5. 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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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남국 의원의 해명에도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80만 개가 넘는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가 거래소를 수차례 옮기고 매매하는 과정에서 현재 남아 있는 코인이나 돈을 맞춰보면 의심스런 구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니거든요. 코인을 팔았으면 거래소든 은행 계좌에 돈이 남아 있어야 할텐데, 그게 아니죠. 애초 금융정보분석원 FIU의 시스템을 설계했던 전문가는 조력자의 존재나 돈 세탁 정황이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2월, 당시 시세 기준으로 60억 원에 달하는 위믹스 80만여 개를 보유했다가 현재는 빗썸 계좌 등에 9억 원의 현금만 남아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판 돈으로 빗썸에서 위믹스 코인을 샀고, 작년 초 위믹스를 업비트 지갑으로 옮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그전부터 업비트에선 다른 '잡코인' 거래도 이뤄졌습니다.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을 업비트에서 다시 '클립(카카오톡 내 코인 지갑)'으로 옮겼고, 이 중 일부를 빗썸으로 옮긴 후 매도했습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신고한 계좌 잔고를 살펴보면, 작년 업비트와 연동된 케이뱅크 계좌 잔고는 20만 원 수준,

빗썸에서 거액의 위믹스를 판 금액을 이체했을 농협 계좌 잔고는 되려 전년보다 7억 원이 줄었습니다.

최초 빗썸에서 업비트, 그리고 클립과 빗썸을 거치는 복잡한 단계를 거치고 위믹스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금액도 의심스런 상황.

김 의원은 해명을 하면서 정확한 코인 매각 시점과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어 대리인의 자금 세탁 의혹마저 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송천 /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 "자금 세탁에 유력화되는 건 유력이고. 대리인이 존재한다는 거는 FIU에서 디텍트(감지) 했으면 대리인은 분명히 존재해요. "

수십억의 코인을 100일 만에 이동시킨 점도 또다른 조력자의 존재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송지수

#MBN #김남국 #코인 #위믹스 #계좌 #박은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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