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월마을 ‘환경성 질환 진료’ 나선다
잠재적 건강 피해 상담 추진
인천 서구의 11곳 마을들이 공장으로 둘러쌓여 주민들이 악취·매연으로 인한 두통을 호소(경기일보 8일자 1면)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이들 마을 주민의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18일 시에 따르면 인천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주변의 공장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심한 서구 11곳의 마을 중 우선 사월마을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을 검사했다. 환경성질환이란 환경오염물질이 사람의 몸에 흡수, 발생하는 재채기, 간지러움, 두드러기, 콧물, 설사 등의 알러지 반응을 말한다.
시의 이번 조사에서는 약 4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설문과 상담을 거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신체 계측, 혈액, 소변, 호흡기계 등의 검사를 받았다. 시와 센터는 조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시와 센터는 주민들이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진단하고 조치하기 위해 이번 검사를 추진했다. 시는 환경성질환을 의심하는 주민들에게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환경오염물질로 인한 잠재적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이 전문가와 1대1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다.
특히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시와 센터의 정책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환경유해물질에 의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파악하고, 치료하면서 시민의 건강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만약 주민들의 질병 등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라면 환경유해인자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수 시 환경국장은 “서구지역 주민들에 대한 조사는 이번 1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환경성질환 출장 검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환경보건 정보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사월마을 주민의 건강에 대한 소통 창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가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서구지역 11개 마을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VOCs 중 주요 발암 물질인 벤젠의 11개 마을 평균 농도는 0.89ppb로, 인천지역 평균 농도 0.42ppb보다 배 이상 높았다. 또 독성 물질인 톨루엔도 평균 4.72ppb로 인천지역 평균 농도 2.81ppb의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오는 등 11개 마을 대부분이 유해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인천시 전체 평균의 2~3배 이상 높았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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