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외국 대사관들에 "우크라 지지 선전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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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 주재 외국 대사관들의 우크라이나 지지와 관련, 선전 활동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과 유럽 정부의 한 외교관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베이징 주재 외교 대사관들에 공관 외벽을 '정치적 선전'에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 주재 핀란드 대사관 정문에는 핀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국기가 함께 들어 있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글이 쓰인 2m 높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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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사관들 "中 요구 들을 이유 없다"
'동성애·성전환 혐오 반대' 위해 무지개 깃발 게양도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서
중국이 베이징 주재 외국 대사관들의 우크라이나 지지와 관련, 선전 활동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중국 정부는 1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립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를 도발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중국 특사는 러시아로 건너가 '정치적 해결'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별 진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대변인과 유럽 정부의 한 외교관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베이징 주재 외교 대사관들에 공관 외벽을 '정치적 선전'에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8일 중국 정부의 요청은 국가간 분쟁 방지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선전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등 세부 사항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주재 EU 대표부는 전면 벽에 표시된 내용들을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그 요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외교관은 자국 정부가 전시물을 바꿀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재 핀란드 대사관 정문에는 핀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국기가 함께 들어 있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글이 쓰인 2m 높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스웨덴 대사관에 걸린 현수막 역시 같은 내용이다.
일부 대사관들은 또 다양성 주간과 17일 '국제 동성애 및 성전환 혐오 반대의 날'을 위해 무지개 깃발을 게양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중국 집권 공산당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확인과 세부 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사관들은 중국 법과 규정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고만 답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은 중국 내 모든 나라의 대사관들과 국제기구 대표부에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 및 관련 국제협약에 따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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