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최다'…경기지역 스쿨존 위험요소 1만2천여건 적발

김은진 기자 2023. 5.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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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수원특례시 한 사거리에 마련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곳에서 8살 어린이가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녹색이었다. 윤원규기자

 

한달 사이 경기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1만2천여건의 교통법규 위반 사항이 적발되며 경기지역 아동들이 위험 요소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경기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가 8세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세심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개학기를 맞아 경기지역의 초등학교 주변 9천564곳을 점검 및 단속했다. 

점검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 등 교통안전 분야 위험요소 1만2천984건의 위법·위험 사항이 적발됐다. 이는 서울 5천667건, 대구 5천567건 등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행위로 부과된 과태료 및 범칙금은 총 14억5천여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와 함께 행안부와 교육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지난해 어린이교통사고 2건 이상 또는 사망자 1명 이상이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29곳도 점검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7곳이 포함됐으며 해당 장소들에서는 지난 한 해 1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점검 이후 행안부는 과속 단속 장비 설치 등 단기 개선안과 제한속도 조정 등 관련기관 협의가 필요한 중장기 개선안 등을 마련해 사고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등 하교 등 안전한 일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부처, 지자체 및 민간단체가 학교 주변 안전취약요소를 미리 찾아내고 신속하게 해결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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