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청년 농민↓·농촌 고령화"… 첨단농업 가속화 ‘전화위복’
농민감소가스마트팜·푸드테크등 융·복합확대 신성장 산업 기회로
청년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속이 오히려 농업과 첨단 기술 융·복합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8일 ‘위기와 기회의 농업 농촌, 혁신과 포용으로 풀자’ 보고서를 통해 “도·농 소득격차 지속과 농가 인구 감소, 고령화로 농촌은 위기 속에 있지만 반대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도가 ‘혁신과 포용의 농업·농촌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중은 64.1%로 10년 전인 2010년(66.8%) 대비 2.7%포인트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도내 농가 인구는 2010년 41만2천명에서 2021년 28만명으로 31.7% 줄었고 특히 청년 20~39세 청년 농업인은 8만명에서 3만명으로 62.5% 급감했다.
반대로 농가 인구 고령화 현상은 심화, 2010년 24.7%였던 도내 65세 이상 고령농 비중은 2021년 41.1%로 16.4%포인트 늘어나며 40%대를 넘겼다.
경기연은 도·농간 소득 격차 확대 및 지속이 농가 총 인구 감소와 청년 농가 이탈, 고령화 심화를 순차적으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와 함께 경기연은 농가 인구 감소가 ‘스마트팜’, ‘푸드테크’ 등 농업과 첨단 기술의 융·복합 확대 계기로 작용해 농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스마트팜은 생산·유통·소비 등 모든 농업 분야를 인공지능(AI)이 진행해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확대를 병행할 수 있는 데다 푸드테크 식품 산업과 IT 기술을 접목,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 경기연은 베이비붐 세대로 구성된 도시 은퇴·고령자의 귀농·귀촌 선호도가 지난해 37.2%로 높게 조사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연은 농업 분야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도에 ▲스마트팜·푸드테크 등 혁신 농업 지원 정책 강화 ▲도·농 연계 상생 및 포용 방안 모색 ▲청년 창업 농가 지원 체계 구축 ▲은퇴 농가 소유 농업 시설 임대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수행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최대의 인적 자원과 연계할 수 있고, 대도시와 농촌이 인접한 경기도가 농식품 산업 창업 테스트베드(시험장)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은퇴·고령자 등의 포용과 ‘상생 사회 농업’ 추진 등 농업, 농촌 발전을 선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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