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본 지 오래됐네…올해 160억 마리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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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꿀벌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9~11월 사이 약 100억 마리가 사라진 것까지 더하면 1년 새 한반도에서 34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처음 꿀벌 실종이 발생한 뒤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창에서 4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은 류상용 씨는 "꽃은 피는데 벌은 한 마리 없다는 말이 현실화했다"며 "냉해에 꿀벌 실종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30%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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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꿀벌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60억 마리가 실종됐다. 소멸에 가까운 꿀벌 실종으로 일부 과일은 올해 수확량이 전년보다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올해 봄 벌 깨우기를 마친 결과 지난해 월동 과정에서 82만3188군의 벌통에서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군당 약 2만 마리가 사는 것을 고려하면 지난겨울 사이 160억 마리 이상이 없어진 셈이다. 전체 양봉 꿀벌의 약 60%가 피해를 봤다. 일반적인 월동 폐사율(20%)보다 세 배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이맘때 월동 꿀벌 78억 마리가 사라진 것과 비교하면 실종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9~11월 사이 약 100억 마리가 사라진 것까지 더하면 1년 새 한반도에서 34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처음 꿀벌 실종이 발생한 뒤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꿀벌 실종은 농산물 생산과 직결된다. 국내 농작물 중 17.8%는 꿀벌 화분 매개가 없으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진다. 꿀벌 실종은 농가 피해로 현실화하고 있다. 과수 농가가 꿀벌 한 통을 보름간 빌려 수분하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30% 오른 10만원으로 뛰었다. 거창에서 4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은 류상용 씨는 “꽃은 피는데 벌은 한 마리 없다는 말이 현실화했다”며 “냉해에 꿀벌 실종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30%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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