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52연승의 전설' 김선형-오세근, 12년 만에 SK에서 뭉친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23. 5.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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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과 오세근은 공통점이 많다.

SK는 18일 오세근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인센티브 2억원 포함)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구단이다. U-대표 시절 룸메이트를 하면서 친해진 허일영 형과 중앙대 전성기를 함께 했던 김선형을 비롯해 친한 선수들도 많아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재미있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을 옮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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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과 오세근. KBL
김선형과 오세근. KBL


김선형과 오세근은 공통점이 많다. 두 선수는 2년 연속 프로농구 KBL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만났다. 지난해에는 서울 SK가 웃었고 김선형이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7차전 명승부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가 반격했고 오세근이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로 데뷔에 앞서 두 선수는 중앙대에서 함께 뛰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중앙대를 압도적인 대학농구 최강으로 만든 영혼의 파트너다. 파죽의 52연승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2순위 지명을 받은 뒤 각자의 길을 걸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KBL 최정상급 센터와 가드로서 지금까지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선형과 오세근이 마침내 프로 무대에서 만난다. 적수로 만나는 게 아니다. 2023-2024시즌부터는 나란히 SK 유니폼을 입고 함께 코트에 선다.

2023년의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연속, 오세근의 SK 이적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SK는 18일 오세근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인센티브 2억원 포함)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1987년생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빅맨의 위치에 있다. 올해 챔피언결정전 7경기에서 평균 19.1득점, 10.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0%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SK는 과감한 투자로 현역 최고의 빅맨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줬다. 김선형과 마찬가지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폼'이 떨어지지 않는 오세근의 전성기가 계속 된다면 SK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SK는 이날 오세근의 영입을 발표했고 앞서 내부 FA 최원혁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제 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인 2021-2022시즌 MVP 최준용과 계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외부 FA 영입에 상당한 투자를 한 만큼 최준용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오세근은 구단을 통해 "KGC인삼공사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팀에서 뛰면서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 보고 싶었다"고 이적 이유를 밝혔다.

오세근과 김선형. KBL
오세근과 김선형. KBL


이어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구단이다. U-대표 시절 룸메이트를 하면서 친해진 허일영 형과 중앙대 전성기를 함께 했던 김선형을 비롯해 친한 선수들도 많아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재미있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을 옮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양을 떠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오세근은 "그동안 많은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KGC인삼공사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롭게 팀을 옮기지만 그동안 인삼공사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은 절대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갖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대 떠오르는 명문 구단으로 입지를 다져나갔지만 FA 시장에서 주축 선수들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재도, 전성현에 이어 올해는 문성곤과 오세근이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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