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호령한 '중앙대 콤비' 오세근·김선형, 12년 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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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를 12년째 호령하는 '중앙대 콤비' 김선형과 오세근이 서울 SK에서 대학 시절 이후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는다.
2022-2023시즌까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뛴 오세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적을 옮기면서 SK는 우리나라 최고 가드와 빅맨을 동시에 품게 됐다.
김선형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2년 만에 다시 입는 같은 유니폼'이라는 글과 함께 오세근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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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를 12년째 호령하는 '중앙대 콤비' 김선형과 오세근이 서울 SK에서 대학 시절 이후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는다.
2022-2023시즌까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뛴 오세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적을 옮기면서 SK는 우리나라 최고 가드와 빅맨을 동시에 품게 됐다.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인삼공사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사실상 둘의 '쇼 케이스'였다.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세근은 평균 19.1점 10리바운드를 작성하며 SK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특히 공격 작업마다 뛰어난 판단력으로 슛, 패스 등 적절한 선택지를 고르는 모습으로 '농구 도사'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김선형은 한술 더 떴다.
준우승으로 빛이 바랬지만 개인 기록만 보면 김선형은 이번 챔프전 최고의 선수였다.
7경기 평균 18.3점 8.6어시스트를 올린 김선형은 운명의 7차전에서는 37점 10어시스트를 폭발하며 SK를 우승 직전까지 끌고 갔다.
정규리그 54경기 평균 16.3점 6.8어시스트를 기록, 이번 시즌 MVP도 수상한 김선형은 최고 장점으로 꼽힌 운동능력과 기술적 역량이 어우러지며 선수 경력 중 기량이 정점에 올랐다는 평을 받는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포지션, 경기 스타일상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국내 빅맨 중 외곽슛에 가장 능한 오세근은 김선형이 돌파하기 쉽도록 상대 빅맨을 골밑에서 끌어낸다.
상대 수비를 떼어내는 스크린 능력도 뛰어나 김선형에 대한 견제나 압박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세근 역시 김선형이 내외곽에서 상대 수비를 휘저으면서 더욱 쉬운 슛 기회를 잡게 될 터다.
공교롭게도 둘은 지난 챔프전 당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보인 바 있다.
김선형은 1차전 후 "경기 중간에도 서로 '그만 좀 넣어'라고 할 정도로 존중하는 사이"라며 "중앙대 시절부터 세근이 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7차전을 끝내고 "어렸을 때부터 봐 왔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대단히 잘한다"고 말했다.
대학, 드래프트 동기인 둘 중에서는 중학교 3학년을 유급한 1987년생 오세근이 한 살 형이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오세근과 김선형이 합을 맞춘 중앙대는 '무적'의 위용을 자랑했다.
중앙대는 2006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5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10년에는 중앙대의 대학농구리그 원년 우승에도 앞장섰다.
김선형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2년 만에 다시 입는 같은 유니폼'이라는 글과 함께 오세근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군에 입대한 포워드 안영준까지 다음 시즌 초반 돌아올 예정이라 SK는 각 포지션마다 정상급 선수를 두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반면 우승팀 인삼공사는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챔프전에서 뜨거운 외곽포를 선보인 최성원을 SK에서 데려왔지만, 4시즌 연속 프로농구 최고 수비수로 뽑힌 문성곤이 수원 kt로 이적했다.
게다가 '돌격대장' 변준형이 입대로 이탈하는 데다 데뷔 시즌인 2011년부터 팀의 대들보였던 오세근마저 팀을 떠나면서 주축 선수들이 동시에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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