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한미 경제협력 이해하지만, 맹목적이면 막다른 길 몰려"

김종훈 기자 2023. 5. 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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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한중 경제협력은 한미동맹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행보를 비판했다.

GT는 "한국이 미국과 경제, 기술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국익 문제를 건드리면서까지 맹목적으로 미국 편에 서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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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글로벌타임즈 "한중 무역 관계 악화…한국, 미국 신하로 전락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언론이 "한중 경제협력은 한미동맹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행보를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즈(GT)는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GT는 전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대중국 수출 확대 지원 방안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친미 외교가 한중 관계를 악화시켰고 한국은 최근 몇 달간 대중 수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적었다.

GT는 "한국이 미국과 경제, 기술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국익 문제를 건드리면서까지 맹목적으로 미국 편에 서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맹목적으로 미국 편에 선다면 한중 경제, 무역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GT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동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또 문제삼았다. 매체는 "윤석열 정부의 관심은 한중 협력보다 미국에 치우쳐 있다"며 "이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에 있어 중요한 판매 시장이자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중은 상호의존적인 경제 협력 관계"라며 "반면 자국 이익만 중요시하는 미국은 믿을 만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한국은 미국과 더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중국의 자리를 메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한국은 미국을 따라 막다른 길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지 않으려면 윤석열 정부는 잘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디커플링' 전략의 신하로 전락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썼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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