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 빙판 벗어나 5월의 신랑으로

황민국 기자 2023. 5. 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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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오른쪽)과 예비신부 | 제갈성렬 감독 제공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총감독(54)이 5월의 신랑이 된다.

제갈 감독은 20일 오후 5시 의정부 경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화촉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재원으로 같은 교회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제갈 감독은 “저 같은 사람도 구제해주는 착한 사람을 만났다”면서 “오랜기간 알고 지내다 지난해 용기를 내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갈 감독은 과거 한 방송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다보니 가정을 이루기 힘든 애환을 호소한 바 있다.

동계 종목 사령탑은 잦은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 참가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다.

제갈 감독은 “내 단점을 거꾸로 자랑스럽게 여겨주니 고마울 뿐”이라며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되는 사람이다. 예비 신부가 평소 아이들에게 피아노 레슨하는 것처럼 날 대하는 게 힘들지만, 본인도 내가 선수처럼 다룬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제갈 감독은 현역 시절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남자 500m 부문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었다. 은퇴한 뒤에는 지도자와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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