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게 썼던 그 표현, 이번엔 G7 정상에 …中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

정현진 기자 2023. 5. 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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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서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玩火者, 必自焚)"이라고 경고했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뜻의 '완소자, 필자분(玩火者, 必自焚)'은 중국 주요 인사들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사용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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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美 하원의장,
尹대통령 향해 썼던 표현

중국 외교부가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서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玩火者, 必自焚)”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전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 표현을 썼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일본 이와쿠니의 해병대 공군기지에 도착해 군인들에게 인사하며 손짓을 하고 있다. 바이든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AP 연합뉴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겨냥해 대만 해협의 안정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고, 14억여 중국 인민의 대척점에 서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대만해협의 평화를 수호하겠다면서, 대만 독립·분열을 반대하지 않는 것은 대만 독립을 조장할 뿐이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더 큰 타격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만 이야기하고 중국의 통일에 대한 지지를 말하지 않는 것은 양안의 ‘평화적 분열’을 만드는 일”이라며 “반드시 중국 인민의 결연한 반대에 봉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최대한의 성의와 최대의 노력을 다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평화 통일을 쟁취한다는 비전을 견지한다”면서도”대만해협의 평화 수호를 이유로 대만 독립과 분열 활동을 억제하려는 중국의 손발을 속박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일본 등 G7 회원국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을 묵인하거나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서 NHK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은 G7 정상회의 이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각국이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뜻의 ‘완소자, 필자분(玩火者, 必自焚)’은 중국 주요 인사들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사용한 표현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지난해 7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이 표현을 사용했다. 2021년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온라인으로 회담을 했을 때에도 이 표현을 거론했다.

최근에는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1일 외교부 주최 포럼 연설에서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했다. 이틀 전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이런 (양안 사이의)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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