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받은 의원들도 특정"...내일 이성만 소환 조사
[앵커]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금품을 받은 현직 의원들을 특정하는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의원 줄소환이 한층 가까워진 건데, 검찰은 내일(19일) 공여자로 입건한 이성만 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망을 더 좁혀갈 방침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불려 나왔던 이들은 지금까진 대부분 송영길 전 캠프 지역 본부장들이었습니다.
검찰이 돈을 받았다고 의심하는 세 그룹, 지역 본부장과 현역 국회의원, 상황실장 가운데 구체적 인물로 특정해낸 건 지역 본부장들에 집중돼왔던 겁니다.
하지만 수수자 수사는 조만간 현역 의원들로도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역 국회의원 수수자까지 특정하는 등 수사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수수자들을 계속 특정해나가고 있다며, 이미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지역 본부장들처럼 현역 의원들도 줄줄이 소환될 거란 뜻인데,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현역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당장 내일(19일)부터 시작됩니다.
검찰이 공여자로 지목한 뒤 민주당을 탈당한 두 현역 의원 가운데 이성만 의원이 먼저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재작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공모해 지역 본부장에게 전달될 정치자금 천만 원을 마련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자금 전달을 뜻하는 듯한 녹음파일도 공개됐지만,
[이성만 / 무소속 의원 :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내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 (어어.)
이 의원은 출석을 하루 앞두고 올린 SNS 글에서 이처럼 녹음파일이 압수수색과 맞물려 유출된 건 검찰의 정치적 기획이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진실과 상관없이 여론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라면 당당하게 임해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소환 조사에서도 녹음파일 등을 바탕으로 돈봉투 살포 과정과 송 전 대표 관여 여부를 추궁하는 검찰과 장시간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이지희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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