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늘도 시찰단 협의 계속...세부 조정 중

신현준 2023. 5.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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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해 2차례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한일 양측은 오늘도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큰 이견이 없고 기술적인 문제만 남은 거라는데, 다만 시찰 일정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기자]

네, 신현준입니다.

[앵커]

오늘도 한일 실무진들 간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12일 12시간, 어제 4시간 동안 한일 국장급 협의와 실무협의가 각각 진행됐는데요.

시찰 항목과 범위, 구체적 일정에 대해 논의했지만, 2차례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도 한일 실무진들이 어제까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검토해 외교 경로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추가적인 회의는 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지난 12일 1차 협의에서 시찰단 조사 기간을 나흘로 늘리고 파견 규모는 스무 명 정도로 조율을 마쳤는데요.

이렇게 큰 틀의 윤곽은 잡았지만, 구체적으로 시찰 대상과 일정 등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찰단 파견과 관련된 장소, 시간, 동선과 관련해 아주 세세하게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화상회의에서도 일본 측은 성실하고 협조적으로 답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 측이 시찰 장소를 제시하면, 일본 측은 체류 가능한 시간과 인원 등을 파악해 알려주고, 이를 토대로 우리끼리 협의를 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활동 범위에 대한 이견이라기보다는 미세조정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도 유관기관의 내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 필요해서 조만간 협의 과정이 완료되는 대로 국무조정실에서 시찰단 일정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도 YTN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합의나 협의라기보다는 시찰 계획을 짜는 단계라고 말했는데요.

예를 들어서 원전을 시찰할 때 안전이 중요한데 방사선 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과 시간에 제한이 있는 만큼 이런 점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시찰을 한차례로 끝내야 하고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최대한 꼼꼼하게 계획을 짜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찰단은 애초 23일과 24일을 포함해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파견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며 일정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세부적,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우리 측 시찰단의 파견 시기도 최종 확정돼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번 달 시찰을 약속한 만큼 이르면 다음 주부터 늦어도 이달 중에는 시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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