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준법투쟁' 이틀째..내일은 광화문 규탄대회 연다

▲ 대한간호협회, 입장발표 기자회견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규탄하는 간호사들의 '준법투쟁'이 이틀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아직까지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오늘(18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45개소 상급종합병원자들과 만나 의료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간호협회는 대리처방, 대리기록, 대리수술, 수술 수가 입력, 수술부위 봉합, 수술보조(1st, 2nd assist), 채혈, 조직 채취, 천자, 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 봉합, 관절강내주사,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항암제 조제 등 간호사가 수행하면 불법이 되는 지시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측은 이를 위해 불법지시 업무 리스트를 제작해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간호사들의 준법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협회는 인력 부족 등 병원 사정 때문에 간호사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의료법상 간호사의 업무가 아닌 의료행위를 대신하는 일이 관행처럼 벌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이제부터는 해당 지시를 불법의료행위로 규정하고 법에 정해진 간호사의 업무만 하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유무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의료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불법진료신고센터를 구축하고, 신고자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은 준법투쟁 사흘째인 19일엔 광화문 일대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를 열고 연차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협회 측은 3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날 집회에서 간호법안에 대한 국민의힘과 복지부의 허위 사실을 규탄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