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필로폰 투약 혐의’ 남태현·서민재 구속영장 기각

경찰, 불구속 조사 하다 15일 구속영장 청구
법원 “주거 일정하고 증거인멸 염려 없어”

가수 남태현이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뉴스1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에서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가 지난해 8월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SNS) “남태현이 필로폰 했다. 제 방 혹은 회사 캐비닛에 주사기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9월 두 사람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맡겼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들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최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와 서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조사를 하다 지난 15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방송인 서민재 씨가 18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해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홍인석 기자

이날 9시 53분쯤 모습을 드러낸 남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한 뒤 법원으로 들어갔다.

약 3분 후 서씨도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들어섰다. 서씨 측 변호인은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저희가 밝힐 의견들 성실하게 밝히고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성실히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남씨는 2014~2016년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하다 탈퇴했다. 이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했다. 서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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