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프레임으로 전기차 생산까지" 르노코리아의 승부수[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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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오로라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지난 16일 찾은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신차 생산 준비를 위한 공간 배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르노코리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는 볼보의 미래차 프레임인 CMA(컴팩트 모듈러 아키텍처)를 가져다 스포츠유틸리티(SUV) 하이브리드 신차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해진 르노코리아 제조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전기차로 생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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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찾은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신차 생산 준비를 위한 공간 배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장 곳곳엔 '오로라! 2024 성공'이란 플래카드가 붙어 신차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전해졌다.
르노코리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는 볼보의 미래차 프레임인 CMA(컴팩트 모듈러 아키텍처)를 가져다 스포츠유틸리티(SUV) 하이브리드 신차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볼보의 최대 주주이자 르노코리아 2대 주주인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그룹인 지리와의 첫 협업이다.
신차 일감 확보는 자동차 공장과 구성원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지난해 XM3(수출명 아르카나)의 수출대박으로 생산량을 반등시키긴 했으나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연산 30만대)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실제로, 르노그룹 내 21개 글로벌 공장 중 품질 1등을 달리며 수출대박을 이뤘으나, 내수 부진으로 생산량(지난해 16만4656대)이 크게 위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미래 생존을 위해선 한국에 전기차 생산 투자를 고심하고 있는 프랑스 르노그룹을 설득해야 한다"며 "신차 프로젝트를 통한 재도약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라고 했다.
르노 부산공장은 미래차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파업을 해도, 품질만은 지켜야 한다"는 과거 '삼성DNA'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대 4개 차종(현재 3개 차종)을 1개 라인에서 섞어서 생산(혼류 방식)하고 있음에도, 르노그룹 전 세계 공장 중 품질 1위라는 것은 품질관리 노하우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넓은 부지도 경쟁력이다. 제2공장 부지가 남아있는 상태로, 최대 연간 5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전기차 생선설비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관련 지원책 등을 담은 법규를 정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창사이래 3번의 생산 프레임 전환을 겪었다. 설립 초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닛산 프레임을 적용한 데 이어 2007~2008년 르노 프레임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다시 볼보 프레임을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장래 전기차 생산도 혼류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해진 본부장은 "디지털을 통한 공장 효율화 등을 통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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