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늘봄학교로 업무 포화…지자체서 돌봄 운영해야"

김경록 기자 2023. 5.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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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돌봄·방과후학교로 인해 학교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초등 돌봄교실을 지자체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지금 할 일은 정규 교육과정 운영을 파행으로 내몰고, 학생 돌봄에도 적합하지 않은 '돌봄 겸용 교실'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늘봄학교 추진방안은 '초등돌봄 겸용 교실 확대 방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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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육부 "늘봄학교 업무 담당할 교사 선발"
전교조 "교사 업무 부담을 다시 교사에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3월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반교육·반노동·반역사적' 정책을 규탄하며 5월 전국교사대회와 7월 총파업을 선포하고 있다. 2023.03.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돌봄·방과후학교로 인해 학교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초등 돌봄교실을 지자체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늘봄학교를 학교에서 분리하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전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초등돌봄 대기 해소와 2학기 늘봄학교 정책 운영방향'을 겨냥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현재 5개인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은 올해 2학기 7~8개로, 시범 학교는 214개에서 3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늘봄학교 담당 '교사'를 선발해 전담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8700여명인 초등돌봄 대기수요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 같은 계획이 이 부총리가 지난 1월 발표한 '늘봄학교 추진방안'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1월9일 방안의 핵심은 단위학교 중심으로 운영하던 방과후학교를 교육청 중심으로 전환하고, 행정 전담인력을 배치해 학교 업무를 경감시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전날 발표는 스스로 늘봄학교 정책이 졸속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긴급한 경우 특별실이나 도서관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문제삼았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지금 할 일은 정규 교육과정 운영을 파행으로 내몰고, 학생 돌봄에도 적합하지 않은 '돌봄 겸용 교실'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늘봄학교 추진방안은 '초등돌봄 겸용 교실 확대 방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업무 과포화 상태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돌봄교실 운영을 지자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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