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던 중학교 선생님, 학교 인근서 60대 살해…日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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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직전까지 교사로 일하며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던 일본의 한 남성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12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TV 등은 현역 중학교 교사인 36세의 남성 오모토 유키가 지난 2월께 발생한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월 24일 오후 6시30분께 도쿄·에도가와구 주택에서 63세의 남성 야마기시 마사후미가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오모토 유키는 체포 전날까지도 중학교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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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2월 도쿄 주택가 살인사건 용의자 지목
"근무 중" 해명했으나 당일 반차 확인돼
학생들, "친절·온화·평등한 선생님이었다" 충격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체포 직전까지 교사로 일하며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던 일본의 한 남성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12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TV 등은 현역 중학교 교사인 36세의 남성 오모토 유키가 지난 2월께 발생한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살해 현장은 근무하던 중학교에서 200미터 앞 근방으로, 학교에서 도보 3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4일 오후 6시30분께 도쿄·에도가와구 주택에서 63세의 남성 야마기시 마사후미가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오모토 유키는 체포 전날까지도 중학교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이어갔다. 사건 당시 발견된 시신에는 얼굴과 목에 칼로 벤 자국이 다수 남겨져 있었다.
담당 경찰은 현장 근처 폐쇄회로감시카메라(CCTV)를 분석해 오후 6시40분쯤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확인하고 오모토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현장 분석 결과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된 신발 자국이 오모토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모토는 "(피해자로부터) 짐을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아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며 체포 당시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 당일 오모토가 오후 반차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7시 오모토가 근무 중인 학교 근태 카드에 퇴근 시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모토는 체포 전 조사에서 "수업 때문에 외출하지 않았다"고 사건 당시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으나 담당 수사관은 그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퇴근 기록을 만든 것으로 봤다.
담당 수사관들은 오모토의 범행 동기를 절도로 추정했다. 수사 결과 오모토 유키에게는 투자와 도박으로 수백만엔의 부채가 남아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인과 투자 관련해 '돈 벌기가 힘들다'라는 취지의 내용을 주고받았음이 드러났다.
이후 지난 11일 오후 7시 학교에서는 긴급 학부모회가 열렸고 학교 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사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매우 상냥하고 온화한 선생님이었다" "계속 웃고 계시고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는 선생님이었다"며 오모토가 벌인 사건에 대해 충격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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